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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부모님이 사다 주신 옷을 입혀주시는 대로 군말 없이 입던 아이들도 있지만, 그야말로 '내 멋 대로' 입고 싶어 하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이처럼 '보다 멋진 나'를 추구하는 욕망은 의외로 빠르게 생겨납니다. 의식주의 추구를 넘어 패션을 바탕으로 한 인정욕구의 발현입니다.
평소에 글을 즐겨 쓰는 편은 아니지만,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 하는걸 좋아합니다. 특정되지 않은 익명의 독자분들을 만난다고 생각하니 조금 어색하지만 손가락을 풀고 편안하게 적어 보겠습니다. 오늘의 이야기 주제는 제 첫 컬러콜라 신발 ‘첼시 부츠’입니다.
부츠는 좌식 생활을 기반으로 했던 한국에서는 쉽게 도전하기 어려운 신발입니다. 언제 어디서 신발을 벗어야 할 일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늘의 주인공인 엔지니어 부츠는 조금 투박할지언정 착용자의 편의를 배려해주는 신발입니다.
기성화는 전 과정을 기계로 제작하거나 작업 과정 중 일부분만 사람이 제작하는 대량 생산체제를 기반으로 합니다. 이와 달리 개개인의 발볼 너비와 발등 높이, 취향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는 컬러콜라의 수제화는 Made-to-Measure에 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