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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컬러콜라 작성일22-05-13 18:30 조회704회본문
컬러콜라 아티클러 Articlor 는 에디터가 엮어낸 비정기 아티클, 혹은
가벼운 신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아티클러의 이번 주제는 Goodbye, ACHILLES 입니다.
호사다마 好事多魔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도 따라오기 마련입니다.
아티클러 직전 화에서 브랜드 런칭 10주년을 축하하했지만, 이번 화에서는 아쉬운 소식을 전하게 됐습니다.
컬러콜라 크루들과 패밀리 여러분 모두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ACHILLES 제품이 이번 SS시즌을 끝으로 단종됩니다.
아킬레스의 전반적인 무드를 담당하는 어퍼는 이태리 태너리들이 직접 가공한 가죽으로 제작됩니다만, 최근 해당 가죽의 생산이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아킬레스는 이전에도 원자재 수급의 문제로 단종 이후 변경, 재출시 된 바 있습니다.
컬러콜라의 시그니처 아이템으로 긴 시간을 함께했던 아킬레스
이제 보내줄 때가 되었나 봅니다.
The ACHILLES Chronicle
아킬레스가 지금의 디자인으로 출시되기까지 순탄치 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시그니처 디자인인 11조각의 가죽을 하나의 제품으로 완성하기 위해 라스트 개발부터 신발의 디자인, 가죽의 패턴, 수많은 샘플의 수정 작업을 거쳤습니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오리지널 아킬레스는 가죽 특유의 크랙이 매력적인 제품으로, 갈라진 사이로 가죽 본연의 내추럴 컬러가 실금 패턴처럼 보여지는 제품이었습니다.
덕분에 새 제품임에도 흰 신발 특유의 부담스러움 없이 은은한 오프화이트 컬러를 띠며 오랜 기간 사랑받는 제품이 된 이유라고 생각됩니다.
크랙 카우 레더와 코르크 아웃솔의 공급 문제로 오리지널 아킬레스는 단종되었으나, 이후 에이징이 매력적인 베지터블 레더를 사용, 'Born' 시리즈를 통해 재발매 되었습니다.
계속해서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터치감의 스웨이드와 매끄러운 광택의 이태리 카프 레더, 스페인 브러쉬 레더 등 시즌과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소재와 컬러 배리에이션이 탄생하며 컬러콜라를 대표하는 시그니처 모델로 거듭나게 됩니다.
이어 컬러콜라의 오리지널 하프 오버 솔 실루엣으로 스니커즈 아웃솔을 사용하여 ACHILLES - HALF OVER SOLE까지 출시되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
컬러콜라의 시그니처 아이템으로 꼽을 만큼 함께 해온 역사와 추억이 있지만 수많은 고민 끝에 또 한 번의 리뉴얼이 아닌 헤어짐을 택했습니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릴 변화와 새로운 도약을 위함입니다.
FAREWELL
지금의 컬러콜라, 그리고 아킬레스가 있기까지 짧지 않은 시간을 함께한 만큼 마지막이라는 것이 더욱 아쉽습니다.
하지만 이별이 있으면 새로운 만남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겠죠.
컬러콜라는 늘 그렇듯 새로운 가죽, 새로운 라스트와 새로운 디자인의 신발로 다음 시즌을 풍성히 채우겠습니다.
아킬레스는 현재 남아있는 원자재 소진 시 단종될 예정입니다.
평소 마음 한 켠에 아킬레스를 담아두셨다면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아쉬움을 담아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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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bye_Achil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