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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or

마케터의 신발장: 해리스 트위드 슬립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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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컬러콜라 작성일21-02-26 22:34 조회1,00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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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콜라 아티클러 Articlor 는 에디터가 엮어낸 비정기 아티클, 혹은

가벼운 신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아티클러의 이번 주제는 마케터 Darak

해리스 트위드 슬립온 슈즈 Slip on shoes 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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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to see you, Families!


안녕하세요, 마케터의 신발장 2화 해리스 트위드 슬립온을 소개할 Darak 입니다.

사실 신발 소개보다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는 벌써 7년째 수제화 브랜드에 몸담으면서 끊임없이 자문하고 있는 '좋은 신발이란 무엇인가' 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신발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주변으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로는

1. 직원 할인받냐, 2. 나 발볼이 넓은데 신발 추천 좀, 3. 그래도 운동화는 나이키지 등이 있습니다.


신발에 대한 고민이 직업인지라 이런 이야기들을 들으면

1. 직원 할인 없이도, 2. 발볼이 넓더라도, 3. 나이키를 좋아하는 사람도 만족할 수 있는 '좋은 신발이란 무엇인가' 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때때로 재화나 서비스의 가격이 그 가치를 말하기도 합니다. 신발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유명한 브랜드의 비싼 신발에는 고개를 끄덕이게 되죠.
그러나 좋은 신발의 조건에는 모두가 인정하는 금전적 가치 말고도 다른 것들이 있음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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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in my shoe rack


I Love Slip On Shoes

저는 슬립온을 가장 좋아합니다. 매일 수십 켤레의 수제화들을 다루는 직업적 특성상 각기 다양한 매력의 슈즈들을 보게됩니다. 하지만 슬립온이 주는 오래, 그리고 편하게 신을 수 있는 은근한 매력에 가장 먼저 손이 갑니다. 오늘 소개하는 해리스 트위드 슬립온도 그렇습니다.


The Classic Harris Tweed

2014 년, 컬러콜라Harris Tweed 라인이 처음으로 출시되었습니다. 당시 남성성을 강조하던 패션 트렌드 속에서, 가죽과 해리스 트위드의 콤비로 클래식한 매력을 강조해 더욱 눈에 띄는 스타일이었죠. 그렇게 Harris Tweed Wing Tip Blucher 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벌써 신은 지 7 년째입니다만, 아직도 애정을 갖고 꼬박꼬박 슈케어를 해주며 조심스럽게 신곤 합니다. 클래식한 디자인이지만 트위드와 레더 콤비가 주는 캐주얼한 무드가 매력적인 슈즈. 데님에 매치하면 캐주얼 하게, 트위드 동일 소재의 코트를 매치하면 조금 더 클래식하지만 고급진 위트마저 느껴지는 재미있는 룩이 되기도 합니다.


7 년여의 짧지 않은 시간동안 줄기차게 신으며, 해리스 트위드라는 매력적인 소재와 좋은 신발에 대한 고민을 담아 신발을 커스터마이징 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신발', 바로 오늘 소개하는 해리스 트위드 슬립온입니다.


The World’s Best Shoes

마케팅 업계에는 '100명의 고객이 있으면 100개의 시장이 있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개인보다 단체가 우선시 됐었던 과거에 비해, 확실히 요즘의 트렌드는 '개인화', '세분화' 가 기본입니다. 개개인의 상황과 맥락에 따라 취향과 제품이 세분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트렌드 속에서라면 좋은 신발은 곧 누가 어떻게 신는지, 소비자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이뤄진 신발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무리 유명하고 비싼 명품 구두라고 하더라도, 그에 어울리는 옷과 신고갈 멋진 장소가 없는 이에게는 좋은 신발이라고 칭하기 어렵습니다.(그럼에도 고급 브랜드의 명품 슈즈 한 켤레 정도는 갖고 싶은 게 사람 마음입니다만) 그래서 온전히 나를 위해 커스터마이징된 이 한 켤레가 저에겐 세상에서 가장 좋은 신발이 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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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 What is customizing for ?


'수제화' 라는 단어는 말 그대로 사람이 직접 손으로 제작한 신발을 의미합니다. 그렇기에 개개인에 맞춘 커스터마이징이 용이한 것이 수제화의 가장 큰 장점이지요. 그럼 커스터마이징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1. Personaly optimized

"주인이 원하는 대로 만들다, 주문 제작하다" 라는 뜻 처럼 기존 아이템에 끈 색상을 바꾸거나 스티치의 색상을 바꾸는것, 굽의 높이를 조정하는 것처럼 간단한 작업도 해당 주체에 최적화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One and only

이렇게 최적화된 디자인은 기존 제품과는 다른 새로움을 선물해줍니다. 착용하는 사람의 의도와 감성이 묻어나는 나만의 새로운 아이템으로 재창조됩니다.


3. Supplementation

장식을 추가해서 심플함을 활동적인 느낌으로 바꾸거나 디자인이나 편안함의 부족한 부분 역시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보완할 수 있습니다. 같은 디자인의 슈즈도 자신의 발에 맞는 발볼과 속굽추가 등의 선택에 따라 편안함이 보완될 수 있는 것입니다.




Classic in Casual


요즘 시장에 나와있는 수백, 수천만 종류의 기성화를 보고 있자면 수제화는 가성비가 낮고, 경쟁력이 없어 보입니다. 좋은 소재로 장인이 만들었다고 하면 딱히 할 말은 없지만 그래도 왠지 비싸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나의 취향과 맥락을 온전히 이해한 신발이라면 다르지 않을까요?


내가 좋아하는 컬러와 소재, 내 발에 어울리는 디자인. 세상에서 제일 좋은 내 신발을 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수제화 커스터마이징은 분명 매력적입니다.


이제야 막 3 월 이지만, 벌써 봄이 온 듯 날이 많이 풀렸습니다. 겨우내 보온, 오직 보온! 만을 외치며 교복처럼 입었던 롱패딩을 벗어 놓고, 겨울잠 자는 패션 감각을 조심스럽게 깨워 봅니다. 올해도 패션 트렌드는 계속 클래식을 향해 흘러간다던데, 미니멀한 디자인에 클래식한 소재로 포인트를 준 해리스 트위드 슬립온으로 다양한 룩을 시도해 봐야겠습니다.


좋은신발을 구했으니, 어울리는 좋은 옷들도 얼른 구매해야겠지요. 뭐니뭐니해도 세상에서 가장 좋은 건 쇼핑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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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 Darak은 컬러콜라 Harris Tweed Slip On, Blucher 260mm 사이즈를 착용했습니다.

평소 착용하는 구두는 260mm, 스니커즈는 255mm 사이즈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