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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컬러콜라 작성일21-04-16 13:36 조회890회본문
컬러콜라 아티클러 Articlor 는 에디터가 엮어낸 비정기 아티클, 혹은
가벼운 신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어느 새 벚꽃도 다 져버린 따뜻한 봄 날, 아티클러의 이번 주제는
로퍼 Loafers 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The Origin form of Loafers
한 물건의 발명은 딱 한 번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실생활에 있어 확실한 필요성을 띠고 만들어진 물건들의 경우에 더욱 그렇습니다.
음식을 담는 그릇이나, 피부를 보호해 줄 의복같이 실생활에 필수적인 물건들은 지구 반대편에서 만들어졌더라도, 기후와 환경이 비슷하면 형태와 쓰임새 또한 비슷한 경우를 종종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주제인 로퍼의 경우에도 그렇습니다.
로퍼의 기원에는 두 가지 설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1926년 영국의 유명 슈즈 메이커였던 와일드 스미스가 영국 왕실을 위해 만들었다는 것 입니다. 킹 조지 5세를 위한 맞춤형 컨트리 하우스 슈즈가 발전되면서, 현재 "The Wildsmith Loafer"라고 불리는 로퍼로 발전되었습니다.
두 번째로 노르웨이의 어부들의 신발과 아메리카 원주민의 모카신이 합쳐진 "Aurland Moccasin"에서 기원하였다는 설이 있습니다.
두 가지 모두 실제 있었던 사실이겠지만, 아메리카와 노르웨이, 다시 미국으로 종횡무진하는 두 번째 이야기가 정론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 기원을 살펴보면 로퍼라는 신발의 아이덴티티는 "편안함"과 "활동성"에 있음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Loafer, the Casual Shoe
유럽에서 사랑받던 로퍼는 1950년, 미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게 되는데 그 시작은 젊음과 반항의 아이콘이었던 James Dean이었습니다.
티셔츠, 데님 진, 가죽 재킷 그리고 로퍼로 완성된 그의 캐주얼한 스타일링은 미국의 모든 남성복 매장에 디피되며 유행하게 됩니다.
1960년대는 프레피 룩의 시대로, 페니 로퍼가 아이비리그 캠퍼스를 지배합니다(오늘날로 치면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학생들의 SKY LOOK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특유의 컷아웃이 매력적인 페니 로퍼는 캐주얼함과 카디건과 치노 팬츠, 재킷과 넥타이로 일색인 학생들의 스타일에 중심을 잡아줍니다.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로퍼도 다양한 형태로 더욱 발전하고 있습니다.
페니 로퍼와 태슬 로퍼, 그리고 로퍼의 뒤축을 과감하게 없앤 Backless Loafer, Bloafer도 있습니다.
블로퍼는 보다 편하고 간편하게 착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정통 로퍼 정신을 강하게 이어나가는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21년 현재까지도 남녀 모두에게 사랑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에디터는 이렇게 입었습니다
날이 따뜻해지고 옷차림도 가벼워진 4월, 코튼소재의 네이비 셋업 수트를 메인으로 스타일링합니다.
네이비의 무거운 색감을 Black&White Stripe 티셔츠로 경쾌한 무드를 더했습니다.
이너를 재킷과 함께 살짝 접어 소매 부분에도 스트라이프 무늬를 보여줍니다.
이 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브라운 로퍼와 살짝 롤업 한 바짓단입니다.
매끈한 라인의 로퍼를 강조해주기 위해 겨우내 감춰둔 발목을 살짝 드러내면 발끝이 더욱 가벼워진듯합니다. 허전한 머리 위에는 캡을 살짝 얹어주면 컬러 포인트가 더해짐과 동시에 전체적인 완성도를 올려주겠지요.
오늘날에는 로퍼 특유의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매력으로 캐주얼을 넘어서 점차 클래식한 스타일링에도 매치되고 있습니다. 엄격한 턱시도가 요구되는 자리가 아니라면 정장에 로퍼를 매치한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로퍼의 근본이 "캐주얼"에 있음을 알게 됐으니, 보다 캐주얼한 스타일링에 도전해 볼 차례입니다. 에디터 처럼 캐주얼한 소재의 셋업도 좋고, 약간의 도전정신을 더해
화이트 삭스와 함께 스웨트 팬츠에 매치해봐도 좋겠습니다.
일단 신발장에서 멋진 로퍼 한 켤레를 찾으러 나서볼까요?
찾지 못한다면 봄맞이 쇼핑을 할 또 하나의 핑계로 삼아도 좋겠습니다.
#선옷장정리후쇼핑 #사실은 #쇼핑을하고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