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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스타일 Ivy 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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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컬러콜라 작성일22-02-17 11:46 조회1,41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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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콜라 아티클러 Articlor 는 에디터가 엮어낸 비정기 아티클, 혹은

가벼운 신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번 주제는 아이비스타일 Ivy Style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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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Y STYLE


우리나라에 SKY를 위시한 '서성한 중경외시 건동홍 국숭세단'이 있다면

미국에는 아이비 리그 Ivy league 가 있습니다.

북동부 지역의 '하버드, 예일, 펜실베니아, 프린스턴, 컬럼비아, 브라운, 다트머스, 코넬'로 이어지는 그야말로 세계적인 명문입니다.

전 세계 유수의 인재들이 모여 다양한 학문을 공부하는 진리의 상아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부밖에 모르는 천재들만 모여있을 것 같은 '아이비리그'와

패션 트렌드 '스타일' 두 단어는 어떻게 조합되었을까요?


아이비스타일은 매캐한 화약 냄새 가득한 전쟁의 끝에서 탄생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종전 후의 실업률을 걱정한 미국 정부는 1944년 GI bill(제대군인원호법)을 발행합니다.

퇴역한 군인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과 전후 베이비 붐 시대와 맞물려

젊은 학생들의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합니다.


트렌드는 자연스럽게 학생들을 중심으로 흘러갑니다.

그중에서도 명문인 ‘아이비리그’ 학생들의 스타일이 전국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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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 IVY


사실 아이비스타일이 지금까지 꾸준하게 인기를 얻고 있는 건 한 권의 책 덕분입니다.

일본에서 출간된 Take Ivy라는 1960년대의 아이비리그 학생들의 스타일을 담아낸 패션 사진집입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완전히 망가졌던 일본은 끊어졌던 자국의 역사와 문화에

승전국인 '아메리카'를 담아내기 시작했습니다.

1954년 이시즈 켄스케가 'VAN JAC' 이란 브랜드를 통해 '아이비' 룩을 선보이기 시작합니다.

미국 동부 상류층 아비리그 대학생들의 스타일을 모방한 아이비스타일을 메인으로 내세우며 일본 전역에 ‘아이비’ 스타일의 유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1965년 '아이비리그'에 대한 환상이 있던 켄스케를 비롯한 네 명의 일본인이

진짜 아이비리거의 패션을 정의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실제로 마주하게 된 것은 낡은 티셔츠와 컷오프 팬츠, 샌들 등의 편안한 옷차림을 한 학생들이었습니다.


토시유키 쿠로스와는 다음과 같이 회상합니다.

"아이비리그 학생들이 옷을 너무 캐주얼하게 입는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이비스타일의 현실은 너무 절망적이었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중요한 행사나 예식에서 네이비 블레이저와 치노 팬츠, 턱시도 등을 차려입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절망 속에서 이를 바탕으로 촬영된 '테이크 아이비'는 짧은 영화와 사진집으로 발행되었습니다.

이는 역설적이게도 아메리칸 캐주얼의 바이블로 여겨지며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습니다.




REAL IVY


2022년에도 아이비스타일 아이템을 새롭게 연출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아이비스타일 아이템 중 오늘 소개할 웨어러블한 아이템은

버튼 다운 셔츠와 치노 팬츠, 그리고 페니 로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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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Button-down Shirt


셔츠 칼라에 단추를 달아 단정한 느낌을 주는 버튼 다운 셔츠.

아이비스타일에서 버튼 다운 셔츠는 핏이 중요합니다.

너무 슬림하지 않은 레귤러 사이즈의 셔츠를 고르는 것이 아이비스타일의 포인트입니다.


심플한 셔츠에 포인트를 더하고 싶다면, 학교의 레터링이 새겨져 있는 바시티 재킷이나 화사한 색감의 쉐기독 스웨터를 함께 매치해 보세요.

몇 년 후에 봐도 촌스럽지 않은 클래식한 룩으로, 과함 없이 이번 S/S 시즌을 만끽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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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Chino Pants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더플코트나 치노 팬츠와 같은 군수물자가 시장에 나오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널리 사용하게 됩니다.


이런 사회 분위기로 인해 학생들은 저렴한 값에 구매할 수 있는 치노팬츠를 입기 시작하였고,

셔츠에 블레이저나 스포츠 재킷, 로퍼와 보트슈즈 등 을 매치하여 아이비 룩을 완성하였습니다.


치노 팬츠는 Steve McQueen이 유니폼처럼 즐겨 입었던 아이템으로 Ralph Lauren과 J Crew, Tommy Hilfiger 등의 브랜드를 통해 미국을 대표하는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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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Penny Loafer


아이비스타일을 대표하는 슈즈입니다.

당시 맨발에 가볍게 신는 캐주얼화로 주로 착용되었습니다만, 치노팬츠에 화이트 삭스와 같이 신으면 조금은 더 차려입은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학생들이 공중전화를 사용하기 위해 구두의 스트랩 부분에 페니를 넣고 다니면서 페니 로퍼로 불리게 된건 널리 알려진 일화입니다.


옥스퍼드나 더비슈즈보다 편안한 착화감은 물론 로퍼의 쉐입과 가죽, 스티치 등

디테일에 따라 다양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캐주얼 일색인 20222 S/S 시즌, 남들과는 다른 클래식한 패션력을 더해줄 수 있어 보입니다.




2022 S/S TREND


2022년 S/S 시즌이 공개되면서 더 다양해진 패션 트렌드가 눈에 띕니다.


화려한 컬러감과 파격적인 컷 아웃 디테일,

보다 과감해진 젠더리스 스타일링과 더욱 힘이 빠진 드레스 다운 컨셉 등.

여성복에선 작년에 이어 로우 라이즈와 Y2K 룩 까지 자리하고있습니다.


Classic in Casual을 지향하는 컬러콜라에게는 약간의 도전의식이 생기는 시즌입니다.

새로운 시즌을 맞이 할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 다움'을 유지 하는 것 입니다.

유행에만 파묻혀 매번 트렌디한 아이템만 찾다 보면 사진첩이 흑역사로 점철될 수도 있지요.


상상속의 멋진 아이비리거들이 평소에는 편안한 룩, 캐주얼한 스타일을 추구 했던 것 처럼

나의 중심을 유지하면서 트렌디한 터치를 살짝 가미하는 것이

지치지 않고 패션을 즐길 수 있는 방법 아닐까요?



#IVY_STYLE #2022_S/S_Tr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