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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컬러콜라 작성일21-09-01 18:02 조회2,048회본문
컬러콜라 아티클러 Articlor 는 에디터가 엮어낸 비정기 아티클, 혹은
가벼운 신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아티클러의 이번 주제는 시대적 배경을 계승한 신발
독일군 스니커즈 German Army Trainers 입니다.
The Military in Fashion
지금으로부터 불과 50 ~ 60여 년 전 전쟁은 삶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전쟁에서의 승패는 당연, 경제·산업·예술 등 다양한 부분에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념대립에서 탄생한 다양한 예술 사조가 유행이었고, 군수품들의 대량생산 체계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군수용 의복과 물자들은 전투에서 생존과 전쟁의 승리를 위해 최고의 품질을 자랑했습니다.
가성비를 따져 제작하기 보다 다양한 환경에서 착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튼튼한 내구성과 애국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트렌디한 디자인까지 모두 충족시킨 제품이니 당연합니다.
이는 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민간에 보급되거나 판매되면서 전후 시대의 또 다른 유행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카디건, 항공자켓, 트렌치코트, 치노팬츠 등 기능 중점 디자인과 높은 내구성을 자랑하는 밀리터리 패션 아이템들이 일상 속에 자리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가장 ICONIC한 독일군 스니커즈를 살펴볼까 합니다.
The history of German Army Trainers
독일군 스니커즈의 모태는 지금과는 조금 다른 스파이크가 달린 러닝화였습니다.
미국 육상 스타 Jesse Owens가 베를린 올림픽에서 착용하면서 유명해진 이 러닝화는 독일의 Dassler 형제의 신발 공장에서 탄생되었습니다.
Dassler 형제의 Dassler Brothers Shoe Factory는 제 2차 세계 대전중에 서로 갈라서게 되며, 결국 1948년 각자의 길을 가게 됩니다. 후에 Adolf Dassler는 Adidas를, Randolf Dassler는 Puma를 만든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1970년대, 서독 육군은 군인들을 위한 신발 모집 공고에 Dassler 형제의 Adidas와 Puma는 불꽃 튀는 경쟁을 하게 됩니다. (Bundeswehr 역사 박물관에 의하면 결국 훈련용 스니커즈를 공급한건 Puma입니다만, 특이하게도 Puma 브랜드를 통해서는 이에 대한 기록을 찾을 수 없습니다.)
여기에 Owens가 신었던 신발을 재해석한 디자인이 채택되면서,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Gum Sole의 독일군 스니커즈 GAT - German Army Trainer 의 클래식 폼이 정립됩니다.
Brands’s own Rendition
실제 독일군에 납품되었던 오리지널 독일군 스니커즈는 독일 현지에서 'BUNDESWEHR SPORTSCHUE'라는 이름으로 유명해진 제품입니다.
독일군 스니커즈는 깔끔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내구성과 실용성을 가진 군더더기 없는 신발입니다. 흰 가죽을 바탕으로 회색 스웨이드 콤비를 덧대어진 어퍼와 접지력이 높은 납작한 생고무 아웃솔이 독일군 스니커즈의 가장 대표적인 디테일 입니다.
발목을 보호할 수 있을 만큼 길게 제작된 슈텅과 신발 사이즈가 텅 바깥쪽 부분에 표기 된 것이, 실용성을 높인 밀리터리 패션 아이템임을 암시합니다.
이제는 하나의 클래식한 슈즈 디자인으로 자리잡은 독일군 스니커즈. 그 독특한 역사적인 배경과 시대적 인기에 이끌린 여러 디자이너들이 클래식 폼에 독자적 해석을 곁들여 다양한 브랜드에서 출시하고 있습니다.
01. Maison Margiela - Replica :
오리지널 제품보다 앞코가 길고 볼이 얇아 전체적으로 길쭉한 느낌을 주며, 슈텅 안쪽에 고무 밴드로 반 고정되어 있으며 바깥쪽에는 브랜드 로고와 자수가 새겨져있습니다. 기본 모델에 과감하게 페인트를 뿌려 디자인은 유지하면서 다양한 색상과 디테일을 추가하였습니다.
02. Reproduction of Found - German Military Trainer :
오리지널 제품의 쉐입과 유사한 라인과 BW SPORTS의 아웃솔을 사용하여 독일군 스니커즈의 클래식 폼을 유지합니다. 텅이 길지 않지만, 독일군 스니커즈 오리지널 감성을 전달하려고 합니다.
03. Adidas - BW Army Shoes :
독일군 스니커즈를 제일 먼저 생산한게 Adidas 인지 Puma 인지 알 수 없지만, 독일군 스니커즈에 가장 가까운 것은 Dassler 형제임은 확실합니다. 정통성을 계승하는 Adidas 또한 BW Sport사의 아웃솔에 로고를 양각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How do you wear GATs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독일군 스니커즈는 '운동화'입니다.
어떻게 코디해야 할까 고민이 된다면 가장 쉬운 건 캐주얼한 스니커즈 룩입니다. 취향에 따라 다양한 쉐이드의 진 혹은 스웨트 팬츠 등에 매치하여 경쾌하고 가벼운 캐주얼한 룩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스니커즈이지만 캐주얼에 구애받지 않고 클래식한 룩에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깔끔한 디자인의 슈즈로 허리부터 발목까지 떨어지는 바지의 라인을 잡아주기 때문에 포멀한 코트와 니트를 매치하여 세미 포멀한 룩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한 독일군 스니커즈. 오래 신을수록 빈티지함이 제품의 멋을 한층 빛내주는 아이템입니다.
Welcome back, Military!
대한민국 남성분들이라면 PTSD를 일으킬만한 단어 '밀리터리 룩'.
들었을 때 아직도 머릿속에 개구리 무늬( 혹은 교련복 무늬)를 떠올린다면 당신은이미 트렌드에 뒤쳐져 있는지도 모릅니다.
칙칙한 활동복과 국방색 군복이 밀리터리 패션이 마지막이라면 캐주얼과 클래식 어디에도 어울리는 독일군 스니커즈를 활용하여 가장 최신의 밀리터리 룩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요?